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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 알바 후기 - 더 이상은 꿀알바가 아니다

      피시방 알바를 한 번도 안 해봤거나 오래전에 해보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분들이 이 글을 보고 계실텐데요,  실전에서 직접 뛰어본 경험담과 솔직함을 바탕으로 PC방 알바 후기를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불과 몇 년전 피시방을 떠올려보면 담배 연기가 자욱하고 먹거리라곤 컵라면과 과자, 음료수가 전부였죠. 자리주문은 꿈도 못 꾸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게임만 하러 가는 곳이 바로 피시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몇 년 사이 시스템이 정말 너무나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피시방을 가면 카운터에 패스트 푸드점처럼 메뉴판이 걸려있는 곳도 있으며 자리에서 PC를 켜면 모니터에 메뉴판 사진이 띄워져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자리주문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 하나가 오랜시간 꿀알바 넘버원 자리를 지켜온 피시방 알바를 한 순간에 몰락하게 만들었죠. 손님들은 자리에서 메뉴 일부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피시방 알바는 당연 주문 들어온 메뉴를 자리로 '서빙' 해야 합니다. 주문이 한 두건이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지만 게임 강국 대한민국의 피시방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평일 오후, 주말반은 상당히 힘들 겁니다. 웬만한 식당만큼 바쁘거든요. 주문은 끝도 없이 들어오고 하나 처리하면 다음 주문이 남아있고 자리로 직접 가져다줘야하고 계산 손님도 받아야하고 자리도 치워야하고 이 외에도 잔업들이 정말 많습니다. 동네 조용한 피시방이라면 모를까 (요즘 동네에 조용하게 했다간 장사가 안됩니다.) 요즘 시대엔 대부분 100대 이상의 대형 프랜차이저 피시방이 대부분이라 생각 이상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결론, 피시방 알바는 절대 꿀알바도 아니며 정말 힘듭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이 때까지 피시방 알바는 꿀알바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지 유독 일을 할 때 더더욱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그런 생각을 지워버리고 그냥 출근한다는 생각으로 일하면 좀 나을 겁니다. 오늘도 알바하면서 열심히 자신의 다른 꿈을 좇는 피시방 근무자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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