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젖꼭지 증후군, 도대체 이게 무슨 병일까요? 사실 '병' 이라고 단정짓기가 조심스러운게 아직 이렇다 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게 없습니다. 그 누구도 원인은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넷에 각자의 증상들만 올릴 뿐이죠. 슬픈 젖꼭지 증후군(Sad Nipple Syndrome)이란 명칭도 사실 공식적인 명칭이 아닌 증상을 호소하던 누리꾼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임시 별칭입니다.
슬픈 젖꼭지 증후군은 자신 또는 남이 자기 젖꼭지를 만지면 우울해지고 무력함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이 증상이 나타난 지는 꽤 되었습니다. 2006년 한 커뮤니티에서 이를 주제로 나눈 글들을 찾아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도 증상을 호소하는 글들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그 글들입니다.
사진제공 : http://www.dogdrip.net
3개의 증상들을 읽어보니 특정 성별에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된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뇌의 변연계(후각, 감정, 동기부여, 행동 등 다양한 자율신경기능에 관여하는 일련의 대뇌구조물 집합)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가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슬픈 젖꼭지 증후군이란 명칭 자체가 공식 명칭이 아니라고 앞서 말씀드렸죠. 하지만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정식 병명을 가진 질환이 있습니다. D-MER(Dysphoric Milk Ejection Reflex : 디머). 젖분비 여성의 분비 구조 이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디머가 있는 여성은 젖분비 직전에 순간적인 '불쾌감' 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증상만 비슷할 뿐 둘은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디머는 젖이 나오면서 또는 나오기 직전에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슬픈 젖꼭지 증후군은 직접 만져야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죠.
정말 생소하고 도대체 이게 뭔가 싶은 슬픈 젖꼭지 증후군. 살면서 처음 들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증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나 치료방법은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습니다. 젖꼭지에 자극이 가해지면 쾌락을 느껴야하는데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 가급적 만지는 걸 삼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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