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기 전 주변 어른들이 하는 말이 있죠. '요즘 군대 많이 편해졌어. 잘 다녀와'. 이게 곧 입대하는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하는 거짓말인지 진짜 군대가 편해진건지 판단이 안 섭니다. 결국 어른들도 한 번만 다녀왔기 때문에 군대의 현 실태를 제대로 알고있을리가 없거든요! 부조리는 몇 년전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많이 사라졌다고는 합니다. 부조리라 함은 여러가지가 있겠죠. 상병 이상부터 활동복 혼복(하계 + 춘계 착용)이 가능하다던가, 상꺾(상병 5호봉) 이상부터 샤워실에 슬리퍼를 신고 들어갈 수 있다 등등 정말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부조리의 유무가 군대가 편하다 안 편하다를 결정지을 순 없습니다. 부조리가 없어도 힘든 건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 안에 갇혀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