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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엔진 근처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사례 - 엘 파소 공항 사고


      얼마 전 페이스북을 뒤적거리다 무서운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한 남자가 비행기 엔진 안으로 빨려들어가 바로 죽는 영상인데 화질도 좀 떨어지고 댓글도 그렇고 전부 합성이니 주작이니 그러길래 진짜 그런줄 알았는데 검색을 하다 공항 이름을 알게됐고 검색을 해보니 '엘 파소 국제공항' 에서 바로 지난달인 7월 28일에 실제로 발생한 사고라는군요. 사고 당시 기내에는 114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공항 지상직 근무자가 엔진 근처에 가선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있었을텐데 왜 저런 실수를 했을까요. 실수였을까요 자살이었을까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한 순간의 잘못으로 한 사람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아래는 영상입니다.




      영상을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당연 합성 또는 주작을 의심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사고조사관계자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도 있습니다. 아래는 링크며 사진이 상당히 잔인하고 자극적입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이나 비위 약하신 분들은 절대 클릭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진을 직접 업로드 하지 않고 링크를 첨부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사고 기종은 보잉 737 입니다. 보잉의 제트여객기 시리즈 중 가장 소형이면서 세계적으로도 소형 여객기에 속하는 기종입니다. 소형 기종이라고 엔진의 출력을 무시해서는 안되죠. 아무리 소형이라도 무게 110000파운드(약 50톤) 에 승객이 115~130명까지 탑승할 수 있습니다. 대형 덤퍼트럭 2대를 합친 거대한 철새가 비행하기 위해선 엔진 출력이 얼마나 쎄야 되는지 대충 상상이 가시죠?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제트여객기의 동력인 터보팬제트엔진의 원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제트엔진은 다량의 가스를 고속으로 뒤쪽으로 분출하여 그 반동으로 추력을 얻는 방식의 엔진입니다. 여객기의 터보팬제트엔진은 터보제트 앞에 팬을 장착하여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킨 엔진입니다. 팬으로 압축한 공기를 일부는 그대로 뒤로 분출하고, 나머지 일부는 엔진 속에 보냅니다. 엔진 속으로 들어간 공기는 터보제트엔진의 원리를 이용하여 높은 압력의 가스를 뒤쪽으로 분출하게 됩니다. 이러한 두 힘의 작용으로 큰 추력이 발생되기 때문에 고속화, 대형화된 점보제트기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터보팬제트엔진은 사람을 빨아들이기엔 충분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엔진 가까이 가셔서는 안되겠습니다. 공항청사와 비행기를 연결시켜주는 '도킹 터널' 이 있는 큰 공항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간혹 트램을 타고 비행기 옆으로 가서 도킹 계단 차량을 통해 탑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대열에서 이탈하여 절대로 엔진 근처에 가까이 가셔서는 안되겠습니다. 사람일은 모르는 겁니다.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자세히 보면 생각보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깐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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