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대한항공 사명 변경이 불가능한 이유

      대한항공 사명 변경에 대한 국민 청원이 벌써 5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6%가 대한항공의 사명을 회수하고 태극 마크도 바꿔야한다는군요. 14년도 조현아 땅콩 회항 사건에 이어 4년이 지난 지금 조현민의 '물컵 갑질' 논란까지, 대한항공이 끊임없는 화젯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즉,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는 엄연한 '민영 항공사' 입니다. 하지만 해외 언론에서 '국영 항공사' 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민영 항공사다' 이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해외 사람들이 봤을 때 국영이고 Korean Air 라는 명칭을 쓰고 있으며 몇 년을 주기로 이슈를 터뜨리면 저게 곧 대한민국의 이미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국가에 대한 간접적인 이미지 훼손 때문에 '대한' 이라는 사명을 회수하고 태극마크도 회수하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제가 14년도에 쓴 글이 있습니다.  [2014/12/19 - [사회 이슈] - 대한항공 사명/태극마크 회수 정부 검토중] 이미 4년 전 '조현아 땅콩 사건' 때 정부는 사명에 대해 언급을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정권이 바뀌었지만 민간 기업이 운영하고 있고 국영 항공사급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내 1위 항공사의 사명을 나라에서 멋대로 바꾸기는 힘듭니다. 왜? 정부는 지분을 단 1%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령 교체를 한다 해도 비행기 도색부터 시작해서 바꿔야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닐텐데 그 비용을 한진그룹에서 고스란히 지불하니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사진 : 국민일보 >


      조 씨 일가의 경영권을 박탈하던지, 조현민 전무를 사퇴 시키던지 해결 방법은 다양합니다. 직원들은 무슨 잘못입니까? '대한' 의 이름을 달고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한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의 대한항공이 있는건데 고작 전무 따위의 갑질로 직원들까지 피해보는 건 너무하죠.


      대한항공의 사명 변경과 태극마크 회수는 상당히 엄중한 국가적 차원의 문제임은 분명합니다. 그저 주변인들에 휩쓸려 너도나도 청원에 서명할 게 아니라 이성적이고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