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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CPU 해외 직구하는게 이득일까?


      4년간 써 오던 컴퓨터 교체를 위해 조립PC 견적내는 여러 사이트들에서 견적을 내는 중입니다. 그러던 도중, 놀라운 가격변화를 보여주는 녀석이 하나 보이더군요. 바로 인텔 CPU였습니다. 가격 '변화'라기 보다는 그냥 '상승' 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전체적으로 비싸진 인텔 CPU들>


      글을 쓰는 오늘 9월 14일을 기준으로 불과 3주전만 해도 인텔 i5-8500 커피레이크의 가격은 20만원대였습니다. 1주일 뒤 갑자기 9만원이 뛰더니 이제는 2배가 뛴 40만원입니다. i5-8500과 동급인 AMD 라이젠 5 2600과 무려 20만원 차이입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라이젠을 선택해도 될 수준입니다.

      인텔과 라이젠의 차이점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자면 다중작업, 인코딩, 렌더링 등 작업 위주라면 멀티코어가 많은 라이젠이 좋고 게임 위주라면 인텔이 낫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라이젠보다 인텔이 좀 더 인지도가 높은 건 사실, 기어코 인텔 CPU를 구매해야겠다면 해외 직구를 한번 생각해 볼만합니다.


      저는 복잡한 작업보다 게임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인텔 CPU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뛸대로 뛴 국내에서 사기싫어 해외 직구 사이트인 아마존에 들어가 i5-8500을 검색해보았습니다. 가격이 이럴수가?

      가격이 안 뛰었습니다. 결국 전세계적인 인텔 물량 부족 이따위 문제가 아닌 그냥 국내 문제라는 거....251달러면 환율 감안하면 한화로 28만원. 국내보다 10만원 싸니깐 고민할 것 없이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진행하려하다가 멈칫! 계산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인텔 CPU를 해외 직구하는게 국내보다 더 이득인게 확실할까요?

      우선 200달러가 넘어가는 상품에 대해서는 관세가 다 붙습니다. 제품금액의 10-20%를 관세로 매긴다고 하더군요. 28만원의 20%는 5만 6천원. 합산하면 336,000원입니다. 이런, 어느덧 국내 시세에 가까워졌습니다. 여기서 끝일까요? 미국에서 날아오는겁니다. 배송비? 당연히 붙습니다. 배송비 계산을 해볼까요?


      아마존은 아직까지 국내 직배송 시스템이 별로라 많은 분들이 아이포터같은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합니다. 아마존에서 배송대행업체까지 배송을 Free Shipping으로 선택해도 배대지에서 국내 넘어오는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해상이 아닌 항공으로 했을 때 1.5kg에 19달러 나왔다는 글을 본 적이 있으니 싼 편은 절대 아니겠죠.  배송비를 20달러로 잡아도 356,000원. 국내 시세와 5만원도 채 차이가 안나는 모습입니다.


      국내 A/S가 안되는 점까지 생각을 하면 굳이 해외 직구를 해야되나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귀찮기도 하고 하루만에 오는 국내와는 달리 며칠 기다려야 되기도 하구요. 이런 여러가지 고민들 끝에 저는 결국 라이젠 5 2600 피나클릿지를 구매했습니다. 하; 뭐 어쩔수없죠. 인텔은 안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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