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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 기싸움 일어나는 계급, 왜 그럴까?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군대에서 기싸움 일어나는 계급이란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글을 읽어보면서 정말 틀린 말이 하나도 없어 깜짝 놀랬습니다. 소개된 계급별 기싸움이 다 틀어맞거든요! 사실 사이트에는 그냥 A vs B 만 적어놨길래 저는 왜 그런 기싸움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이유를 설명드리고 싶어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 )




    1. 중대장(대위) vs 행정보급관(상사)

      부대 기싸움 넘버입니다. 이 두분의 기싸움은 누구도 말릴 수가 없는게 중대 장교서열 1위와 부사관 서열 1위의 싸움이기 때문이죠. 장교와 부사관의 갈등은 항상 언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대위와 상사 즉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이하 행보관)의 기싸움은 아주 볼만합니다. 둘 다 한 중대를 꾸려나가야되다 보니깐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고 행보관 입장에선 중대장보단 군생활 몇 년은 더 한 짬킹인데 군생활 한지 10년도 안된(보통 대위인 중대장은 군생활 10년도 채 안한 경우가 대부분) 짬찌(?) 가 자꾸 자기 의견에 태클을 거니 화가 날 수 밖에 없죠.



    2. 짬킹 원사 vs 짬좀 되는 준위

      이 둘은 제가 있었던 부대에선 크게 못 느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부대마다 다 다르니 어떤 부대는 원사와 준위 기싸움이 심한 경우도 많겠죠? 저희 부대의 경우 대대급 부대라 준위가 전 대대에서 한 명 밖에 없었습니다. 원사도 주임원사와 본부중대 행보관 이렇게 2명밖에 없어서 저 3분 사이가 각별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3. 짬좀 먹은 중사 vs 일처리 빡센 짬먹은 중위

      이 유형은 어느 부대나 다 똑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곧 상사까지도 바라보고 있는(?) 짬좀 먹은 중사의 일처리는 엄청납니다. 부사관 중에서도 행보관 바로 밑에서 항상 행보관을 보필하며 행보관의 모든 지시를 받들어 아래 부사관들에게 지시해서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 아주 무서운 사람입니다. 병사들 작업의 모든 지시는 이 '짬좀 먹은 중사' 로부터 나온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중대에서 영향력이 있습니다. 그럼 일처리 빡센 짬먹은 중위는 어떨까요? 보통 짬먹은 중위라고 하면 전역이 몇개월 안 남은 R.O.T.C 출신 중위를 일컫죠. 부대 돌아가는 전 상황을 메모 보고를 통해 다 꿰차고 있고 중대에서도 중대장의 역할을 대신해 간혹 부사관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신기한 풍경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공통점을 발견하셨나요? 둘 다 '지시' 를 합니다. 간혹 가다 중위는 A 를 생각하며 지시를 내렸는데 중사는 B를 생각하고 있다. 그럼 계급이고 나발이고 '이건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 저렇게 하셔야 합니다.' 로 시작해 트러블이 생기는거죠.




    4. 신임 소위 vs 병장

      이건 도저히 반박할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이건 전 육.해.공 군이 다 똑같을 거라 제가 장담합니다. 사실 아직 군대를 안가신 분들이나 공익근무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소윈데...병사가 어떻게 장교랑 기싸움을 하지? 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다시 한번 읽어보십시오. '병장' 입니다. '병장'.  군 5대 장성을 아십니까? 준장 소장 중장 대장 병장입니다. 병장은 아무도 건들 수가 없는 법이거든요.  근데 들어온지 1개월도 안 된 신임 소위가 병장의 짬을 무시한 채 그래도 장교고 소대장이랍시고 앞에서 어설프게 막 얼타면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그렇게 아니꼬울수가 없거든요 : )  당연히 온 지 얼마 안됐으니 부대 돌아가는 상황도 모르고 그러니 지시를 내리고도 병장들의 말에 지시가 번복되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군대는 참 신기한 곳입니다.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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